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0.9%를 기록, 2년 연속 0%대의 저물가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였다. 이는 1965년 소비자물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한번도 없었던 수치였다.
0%대 저물가가 지속되는 동안 경제 성장률도 주춤했다. 작년 경제성장률은 2.6%에 그쳤고 올해도 2%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7%다.
지금 같은 저조한 성장률과 0%대의 저물가 상황만 본다면 성장 둔화 속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에 가깝다. 경제전문가들 사이 디플레이션 논란이 일었던 것도 그래서다.
올들어 소비자물자가 여전히 0%대의 저조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 소비자물가는 1.9%까지 회복될 것이란 게 한은의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10월에는 전기료 인하요인이 없어져 물가는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며 "1%대로 물가로 올라서고 2%대 후반대의 경제성장률이 이어지는 상황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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