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희 IBK투자증권=미국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불확실성에 악화됐던 미국 경제지표들은 안정을 되찾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선행성이 있는 주식과 환율, 금리 등은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해 안심하기는 어려운 국면으로 판단된다.
미국 2분기 GDP 확정치에서 미국 기업들의 고정투자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수정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투자는 3분기만에 증가 전환했고, 9월 광공업생산도 1개월만에 소폭 증가 전환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였다. 그러나 씨티 경제 서프라이즈지수는 마이너스(-)권에 유지되고 있어 미국 경제는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미국 소비자물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 미국 금리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빠르게 상승했다. 달러화지수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더불어 하드 브렉시트 우려, 유럽 은행 관련 리스크 부각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며 강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미국 증시는 조정을 받았다. 미국 12개월 예상 EPS가 상승했지만 12개월 예상 기준 이익수정비율(1개월 전 대비)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고 있고 달러화 강세와 국내외 수요 약화가 미국 기업들에 부담될 수 있어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해 낙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달러원환율은 약 5원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장 마감 후 API 원유 재고 감소소식에 국제 유가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어 상품 및 신흥국 통화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 및 실물경제지표가 전월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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