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한의대 교수팀, 원자력의학원, 한의학연구원 등이 개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알츠하이머와 관련해 한약 처방이 개발됐습니다.
경희대 한의대 교수팀이 육미지황탕 가감방으로 치매 억제 효과를 확인했고 국제학술지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육미지황탕에 구기자를 더한 육미지황탕 가감방(이하 PM012)의 기억력 증진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이는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한약처방, 한약재 200여종을 검증해 가장 우수한 항치매 효능을 가진 구기자에 육미지황탕을 더한 처방으로 처방의 효능에 대해 기억력 증진, 신경보호 등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살아있는 상태에서 동물의 뇌활동성을 측정하는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술(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에서 PM012 투약군이 도네페질 투약군에 비해 광범위한 지역에서의 뇌활동이 증가함을 확인했습니다.
경희대 한의대 교수팀, 한국원자력의학원, 한의학연구원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억제 처방에 관련한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 '분자 신경생물학' 10월 호에 게재돼 눈길을 끕니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조성훈, 심인섭, 배현수 교수(교신저자)와 한국원자력의학원 김진수 박사, 한의학연구원 정환석 박사가 이번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조성훈 한방신경과 교수는 "한의학에서 잘 알려진 처방에 대해 과학적으로 효능을 밝혔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임상 3상 시험 후 치료제로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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