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겹경사를 맞았다. 21년 만에 정규시즌을 제패한 뒤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우고, 창단 처음으로 2년 연속 최다 홈 관중까지 달성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6-5로 이겼다. 4-5로 뒤진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정진호가 2타점 우전 안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그는 "나한테까지 기회가 올 줄 몰랐다. 좋은 기회를 살려서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두산이 시즌 누적 관중수에서 1위를 하기는 72만6359명(평균 1만1530명)을 모은 2006년까지 포함해 통산 세 번째다. 두산은 이미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8년 연속(2009~2016년)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선취점은 롯데가 먼저 얻었다. 1회초 2사 이후 손아섭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황재균이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1회말 1사 1,3루에서 김재환이 롯데 선발 박시영으로부터 우월 3점 홈런을 쳐 경기를 뒤집었다. 시즌 37호 홈런. 김재환은 3타점을 보태며 122타점으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지난해 세운 팀 한 시즌 최다 타점(121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두산이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닉 에반스와 이원석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끝내기 승리로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고맙다는 말 이외에 무슨 얘기가 더 필요한가"라며 "마지막 홈경기까지 달려온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팬들의 성원이 있어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진심으로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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