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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여파에…파운드화 31년만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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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영국이 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탈퇴를 공식화하자 파운드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급락하는 등 외환시장이 출렁였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장중 한때 1.2% 떨어진 파운드당 1.2815달러를 기록해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화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장중 한때 0.9% 하락하며 유로당 0.8737파운드를 기록했다.

영국 증시도 파운드화 약세에 호응했다. 파운드화 약세로 인한 환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업이 광범위하게 포함된 영국 FTSE100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2% 오르며, 지난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파운드화 급락은 이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EU 탈퇴를 공식화한 데 따른 것이다. 메이 총리는 2일부터 열린 당대회에서 영국이 내년 3월 말까지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시켜 EU 탈퇴를 위한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파운드화 추가 약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브렉시트의 충격은 끝나지 않았고 파운드화도 상당히 약해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AZN 뱅킹그룹은 "파운드화 약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메이 총리가 EU 탈퇴 절차와 이민 문제 사이에서 어떤 균형감각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메이 총리는 이민 제한을 강조하면서 영국 내 구심력을 꾀하는 동시에 기업 활동의 중요성도 언급하면서 단일 시장 잔류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EU 측은 '이동의 자유'라는 유럽 통합의 기본 이념을 왜곡하는 이민 제한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카엘 얼라이 단스케방크 수석 애널리스트는 "영국이 (이민 제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금융 허브로서의 위치를 잃게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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