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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부정거래 사전에 막는다…디지털 보안시스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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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서비스에 '사전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국내 첫 도입…결제 시도할 때 차단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현대카드가 간편결제 서비스 등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에서 부정거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근 온라인·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결제 보안을 강화하는 추세와 맞물려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샷'에 '사전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pre-eFDS)'을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아마존과 페이팔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국내 카드사 중에선 최초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은 거래내역 등 빅데이터를 토대로 고객의 평소 카드사용 패턴과 다른 거래가 발생하면 위·변조나 분실·도난카드 등 카드 부정사용으로 인식해 거래를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사용된 카드가 1시간 뒤 미국 현지에서 결제되는 경우 이상을 감지하고 결제를 거절하는 식이다. 현재 국내 전 카드사는 오프라인 카드 이상거래를 잡아내는 FDS와 온라인용 eFDS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은 FDS나 eFDS와 달리 사전적 성격이 강하다. FDS나 eFDS는 일단 결제를 승인한 후 전표 매입 등 결제 처리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해 승인을 거절을 한다.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고객이 평소 접속하는 시간대나 IP, 접속기기 등의 정보를 토대로 이상 징후를 포착해 본인인증 조치를 강화하고 방어막을 세우는 방식이다.

현대카드가 디지털 보안을 강화한 데는 최근 신용카드 부정사용 시도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부정사용 시도 건수는 2012년 1만6000건에서 지난해 4만3000건으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도 부정거래 시도가 3만8000건이나 발생했다.
결제시스템의 변화도 한 몫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초부터 간편결제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했다. 인터넷 쇼핑을 이용할 때 결제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본인인증과 승인 요청을 거쳐야하지만 고객이 설정한 특수 환경에서는 본인인증 절차를 생략, 결제가 쉽게 되는 서비스다. 편의성을 위해 결제 행위를 간편하게 했지만 결제 여건에 따라 보안을 유동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다.

실제 시스템 도입 후 이상거래는 여러 건 감지됐다. 중국에서 500만원 한도의 카드로 300만원어치 게임머니를 구매하려고 시도했지만 평소 해당 고객이 주로 접속하지 않는 지역의 IP로 결제가 시도되면서 본인인증이 강화됐다. ARS인증에서 결국 막혀 결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이나 모바일과 같은 비대면 거래 사고 시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페이샷에 우선적으로 도입한 후 내년에는 다른 서비스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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