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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절벽을 넘어라]위기의 R&D,투자는 주춤…성과는 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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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절벽을 넘어라]위기의 R&D,투자는 주춤…성과는 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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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글로벌 기업들의 경기부진 속에서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주춤한 가운데 국가 전체의 기술경쟁력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현대경제연구원의 'R&D 투자의 국제비교와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경기부진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R&D 투자를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 최근 R&D 투자 증가율은 설비투자를 비롯한 자본적 지출(capital expenditure)이나 매출액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자본적 지출 증가율과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이 기간 R&D 투자 증가율은 증가했다.
반면 국내 제조기업은 2011년 이후 매출액과 유형자산 증가율은 감소 추세에 있었으나, 2011~2013년 R&D 투자 증가율은 증가했다. 특히 2012~2013년에는 R&D 투자 증가율이 매출액과 유형자산 증가율을 상회했다. 그러나 2014년 R&D 투자 증가율은 -3.1%를 기록했고 유형자산 증가율(3.2%)과 매출액 증가율(-1.6%)을 하회했다.

또한 국가 전체로 보면 R&D 재원 투입보다 성과가 미흡하고 특히 최종 성과가 저조하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2014년 기준 4.3%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금액측면에서는 723억 달러로 미국(4570억 달러), 중국(3687억 달러), 일본(1669억 달러)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자료=현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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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2014∼2015년 조사를 기준으로 한국의 기업과 대학 간의 R&D 산학협력 정도는 4.6점(7점 만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인 21위다. 산업별로 보면 2014년 기준으로 국내 R&D 투자의 88.9%가 제조업에 투자되고 있고, 서비스업 투자 비중은 8.3%에 불과하다. 또한 한국 기업들의 기술수용 경쟁력 순위는 2007년 7위에서 2015년 27위까지 떨어졌고, 혁신 경쟁력 순위도 같은 기간 8위에서 19위로 하락했다. 국가별 최고기술 보유 현황(10대 분야 120개 전략기술, 2014년 기준) 미국은 97개, EU는 13개, 일본은 9개, 중국은 1개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은 전무하다.

안중기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R&D 재원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기초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지속하며 서비스업 R&D 투자 활성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며 "R&D 투자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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