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동사의 재무구조 개선 압박이 당초 생각했던 것 보다 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재부각 되었다"며 "아직 발행 규모와 발행 가액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태로 확정되는 대로 추후 업데이트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발표시점과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시아하나항공이 최근 자산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췄으며, 유상증자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우선 동사는 상반기 금호터미널과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사이공 (KAPS) 지분 매각을 통해 약 4000억 가량을 조달에 성공,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683%까지 개선했다"며 "경쟁사 대비 재무 건전성이 한층 강화된 시점에서 일정부분 주주가치 훼손을 감내하면서까지 유상증자를 발표한 점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 가능한 자금 규모는 최대 1662억원이며, 주주배정방식으로 청약 미달에 따른 실권주는 미발행 처리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대주주 (금호산업, 지분율 30.08%) 단독 청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경우 조달 가능한 자금은 예정 발행가액 기준 500억~600억 수준으로 아시아나항공 전체 차입금의 1% 수준으로 미미하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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