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항공시장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 상반기 국제여객 수송점유율은 19.51%으로 20%선이 붕괴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20.90%) 대비 1.3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1988년 설립된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여객 수송점유율은 출범 11년째인 1999년 20.6%로 처음 20%선을 돌파한 뒤 2010년 25.07%로 고점을 찍은 후 줄곧 약세를 보여왔다. 화물수송 점유율도 2013년 26.5%을 고점으로 2014년 24.1%, 2015년 23.5%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LCC들은 항공기 도입과 중장거리 국제노선 증편 등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상반기에만 3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전체 항공기 운용대수가 25대로 늘었다. 지난해까지는 22대였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은 올해 각각 인천~후쿠오카, 부산~울란바토르 등 신규 노선 개설에 나서고 있다.
LCC 관계자는 "올해로 출범 11년째를 맞는 LCC가 시장 점유율 20%를 목전에 둘 만큼 성장했다"며 "이로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양강체제도 LCC가 포함된 3파전으로 재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