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건강을 읽다]수혈 통해 식중독균 감염 국내 첫 확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수혈로 인한 감염 의심 사례 3건 중 2건은 C형간염

[그래픽=이주룡 기자]

[그래픽=이주룡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수혈을 통해 식중독균의 일종인 '황색 포도상구균 패혈증'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수혈로 인한 감염 의심 사례 3건 중 2건은 C형간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 수혈로 인한 감염 의심 사례 3건 중 2건은 C형간염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C형간염은 최근 국내 여러 곳에서 집단 발병해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감염병입니다.
질병관리본부 이동한 감염병감시과장팀이 2006∼2014년 9년 동안 수혈을 통한 감염의 원인 병원체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습니다.

연구 결과 9년 동안 국내 병원 등 의료기관이 수혈을 통해 심각한 감염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며 국가 혈액 감시체계(Korean Hemovigilance System)에 이 사실을 통보한 환자 건수는 모두 199건이었습니다. 이중 수혈을 통해 C형 간염이 옮겨졌을 것으로 병원 측이 의심한 건수가 135건(67.8%)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은 B형간염(27건, 13.6%), 에이즈(13건, 6.5%), 매독(9건, 4.5%), 말라리아(4건, 2%), 세균성 감염(35건, 1.5%), 사람 T세포 백혈병 바이러스(1건, 0.5%) 순이었습니다.

의료기관이 정부의 혈액 감시체계에 통보한 수혈을 통한 감염 의심 건수 199건 중 수혈이 원인인 것으로 최종 판정된 것은 13건(6.5%)에 그쳤습니다. 절반가량(98건)은 수혈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혈이 원인으로 판정된 13건 중 3건은 C형간염, 3건은 말라리아, 1건은 B형간염, 2건은 황색 포도상구균 패혈증, 3건은 수혈 관련 급성 폐 손상, 1건은 수혈 시 용혈 반응이었습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수혈을 통한 C형간염 감염은 혈액 제공자를 더 엄격하게 선발하기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혈을 받은 사람이 황색 포도상구균(식중독균의 일종) 패혈증이 감염된 사실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국내 첫 케이스입니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1974년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란 세균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 받은 10명이 숨진 사례가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수혈을 통한 C형간염, B형간염, 에이즈 등 바이러스 감염뿐 아니라 세균 감염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