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라이프클래식 첫날 '1타 차 선두', 전인지 2위, 쭈따누깐 공동 34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오렌지걸' 최운정(26ㆍ볼빅)의 초반 스퍼트다.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의 휘슬베어골프장(파72ㆍ6613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작성해 당당하게 1타 차 선두에 올랐다.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공동 2위 그룹(5언더파 67타)을 지휘하고 있어 한국군단의 올 시즌 '7승 합작'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철녀(鐵女)'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지난주 캐나다여자오픈 첫날 7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최근 캐나다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첫 홀인 10번홀(파4)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지만 이후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그린을 딱 세 차례만 놓치는 '컴퓨터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고, 27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전인지는 보기 없이 깔끔하게 5개의 버디를 솎아내 2라운드를 기약했다. 김효주(21)와 허미정(27)이 공동 6위(4언더파 68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현지에서는 벨렌 모조(스페인)의 '롤러코스터 플레이'가 화제가 됐다. 17개 홀에서 무려 7타를 줄이며 신바람을 냈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공동 6위로 밀려났다.
'6승 사냥'에 나선 쭈따누깐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2번 아이언 티 샷으로 최대 260야드를 보내는 괴력으로 5승을 수확한 시점에서 이번 대회 드라이버를 잡았다는 게 재미있다. 최대 320야드의 장타를 뿜어내 예상대로 위력은 막강했다. 1~3번홀의 3연속버디에 9번홀(파5) 버디로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가 후반 오히려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10, 14번홀에서 2개의 보기를 쏟아내 스코어를 지키지 못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