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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횡령’ 롯데家 장남 17시간 조사 뒤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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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급여 명목으로 국내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7시간 가량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일 오전 신 전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 피의자로 불러 이튿날 3시30분까지 조사했다.
신 전 부회장은 동생 신동빈 회장(61)과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며 주요 계열사 이사회에서 퇴출되기 전까지 최근 10년간 한국 롯데 계열사 자금 400억여원을 급여 명목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국내 지주사격인 호텔롯데, 거액 비자금 조성 정황이 불거진 롯데건설 등 국내 주요 계열사 예닐곱 곳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었다.

검찰은 신 전 부회장이 한국 롯데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명목상 급여만 챙겨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전 부회장 역시 검찰 조사에서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이를 사전에 모의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고의를 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컨트롤타워 정책본부 산하 비서실은 예전 총괄회장 비서실에 이어 총수일가 급여·배당금 명목 자산관리를 맡아온 사실이 검찰 조사로 드러난 바 있다. 한국 롯데의 경영비리, 총수일가 불법승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정책본부가 총수일가 지시를 수행하는 조직이었다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의 비리에 의미가 있는 수사가 아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신 전 부회장 소환은 신격호 총괄회장(94), 신동빈 회장 조사에 앞서 사전 정지 작업 성격도 갖는다. 검찰은 신 전 부회장을 상대로 지난해 ‘형제의 난’을 계기로 불거진 투자손실에 따른 배임, 계열사 간 부당 자산거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등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검찰은 신 전 부회장에 대한 조사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조사,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신 전 부회장에 이어 신 총괄회장, 서미경(56)·신유미(33) 모녀 등 총수일가 조사, 정책본부 황각규 사장(62·운영실장)과 소진세 사장(66·대외협력단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 신 회장에 대한 조사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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