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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사장 내정, 박원순 입김 작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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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후보자, "서울시가 내라고 했다"…선임절차·자질 논란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후보자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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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기하영 기자]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됐지만 선임절차에서 박원순 시장의 입김이 들어간 코드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3일 서울시의회 메트로 사장후보자 인사 청문 특별위원회는 김태호 사장 내정자의 선임절차와 자질논란 등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김 후보자는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서 임기가 1년이나 남았는데도 1∼4호선 운영주체인 서울메트로 사장 2차 공모 마지막날 지원해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 도시철도공사로 오기 전 KT, 하림그룹, 차케어스 등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일했다.

특히 선임절차에 대한 김 후보자의 부적절한 답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방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의견이 나오더라도 법적 구속력은 없기 때문에 박 시장이 임명을 강행하면 이를 제재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의 입김이 들어갔다면 사실상 시의회 인사위를 무시한 처사로 볼 수 있다.

김 후보자는 왜 메트로 사장직에 지원했냐는 질문에 "서울시에서 (지원서를) 내라고 해서 냈다"고 답했다. 이 후에도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의 권유로 지원했다는 답변을 해 여러 시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우형찬 시의원(더불어민주당ㆍ양천3)은 "'서울시에서 (지원서를)내라고 해서 냈다'고 하는데 그러면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이유가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유동균 시의원(더불어민주당ㆍ마포3) 역시 "마지못해 서류를 낸 것처럼 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윤 본부장은 "(메트로 사장 공모에) 1차 16명이 응모하고 2차 공모를 진행 중이었는데 실제 기대하는 인물을 모시지 못했다"며 "김태호 내정자는 내부적으로 차선책으로 봤다"고 해명했다. 이어 "도시철도공사는 안정된 상태이지만 메트로는 직무대행과 여러 가지 문제로 조기 안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메트로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서 여러 시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업무 능력보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원하는 사람이라서 임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중기 의원(새누리당ㆍ강남1)은 "후보자석에 앉아 있는 사람보다 유능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박 시장의 입김에 따라 김태호 후보자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자신은 코드인사가 아니며 박 시장을 독대한 적은 여태껏 한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현주 기자 hykii@asiae.co.kr
기하영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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