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후원으로 好好…대부분 금융사 연계종목 성적 부진에 기대 못미쳐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브라질 리우 올림픽의 폐막과 더불어 금융사들의 올림픽 마케팅도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따내 208개 출전국(난민팀 제외) 중 8위를 차지했다. 당초 대한체육회가 세운 목표(금메달 10개)에 비해 금메달 개수는 부족했지만 종합순위 10위권 안에는 들면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4회 연속 종합순위 10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대부분의 금융사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벤트와 연계한 종목의 성적이 부진하면서 상품 판매도 예상에 못 미쳤다.
KEB하나은행은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특판상품인 '오! 필승코리아 적금ㆍ정기예금 2016'을 내놨다. 올림픽축구국가대표팀 경기 성적에 따라 최대 0.3%p의 우대금리가 제공되는 상품이다. 최종 성적에 따라 8강 진출 시 연 0.1%, 4강 진출 시 연 0.2%, 결승 진출 시 연 0.3%의 우대금리가 추가 제공된다.
카드사들도 각종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과에 그쳤다. 삼성카드는 성적과 연계된 빙고이벤트(최고 300만원 캐쉬백)를 진행했으나 혜택은 100만원에 그쳤다. 신한카드도 유도 한판승 갯수에 따라 상품을 주기로 했으나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한판승이 13개에 그치면서 15개 이상 나와야 제공되는 1등 상품 'LG스마트TV'를 줄 수 없게 됐다.
앞으로는 올림픽·월드컵과 연계한 특판 상품과 이벤트를 더욱 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제가 강화된 데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에 대해 국내 관심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또 초저금리 장기화에 금융사들이 굳이 특별판매 상품을 내놓으면서까지 공격적인 판매를 할 이유가 사라지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워낙 낮아서 자금조달도 아주 쉬운 상황에서 굳이 특판을 만들어서 공격적으로 마케팅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선수를 후원하거나 광고를 한다면 모를까, 특판상품을 내놓는 방식은 많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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