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서 동빛 발차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한국 남자 태권도의 중량급 간판주자인 ‘전남의 아들’차동민(31·장흥 출신·한국가스공사)이 8년만에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국기(國技) 대한민국 태권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이로써 차동민은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8년만에 다시 한번 메달 획득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8강 탈락 고배의 아쉬움을 4년 만에 털어내며 명예회복에 성공한 것이다. 이와함께 이번 대회 5개 체급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의 막강 성적(금 2?동 3개)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했다.
장흥 출신인 차동민은 ‘한국 태권도의 자존심’이자 ‘대들보’로,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가스공사에서 맹활약 중이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4 제5회 호주오픈 태권도대회 헤비급 금메달, 세계태권도연맹 그랑프리시리즈 80kg 이상급 은메달, 세계태권도연맹 월드그랑프리파이널 80kg 초과급 금메달을 따냈다.
차동민의 동빛 발차기 소식이 전해지자 전라남도체육회장인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축전을 보내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 지사는 축전에서 “태권도로 세계를 제패한 당신은 전남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기둥입니다”라며 "200만 도민과 함께 차동민 선수의 투혼이 담긴 멋진 경기 장면을 가슴 깊이 간직할 것입니다”라고 격려했다.
이 지사는 또 장흥에 거주하는 차동민의 할머니(김금주)에게도 축하 난을 전달했다.
축하 난을 전달받은 김금주 할머니는 “손자의 경기를 가슴 졸이며 TV로 지켜봤는데, 동메달을 따 다행”이라면서 “특히 생각지도 않은 축하 난을 보내줘 더욱 힘이 난다”고 기뻐했다.
한편 세계인의 대축제인 2016 리우하계올림픽은 22일 오전 7시 15분 리우데자네이루 마나카낭 스타디움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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