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비 카지노 행패 유치장 신세, 댈리 이혼과 알코올 중독, 도박 등 '흑역사'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악동'.
"행실이 나쁜 아이"라는 뜻이다. 스포츠계에도 자주 구설수에 오르는 선수들에게 이 수식어가 붙는다. 갖가지 기행을 벌인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맨(미국)과 현역 시절 폭행 시비에 휘말렸던 축구스타 이천수(35) 등이 대표적이다. '신사의 스포츠'라는 골프계 역시 '사고뭉치'들이 존재한다. 이른바 필드 안팎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악동 골퍼' 이야기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4승의 스타지만 최근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막가파' 행동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소니오픈 때는 멍든 얼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납치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트립바에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자작극이라는 뒷말이 무성했다. 캐나다오픈 때는 1라운드 경기 도중 캐디를 해고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올 시즌 21개 대회에서 19차례나 '컷 오프'를 당했다.
'막장 원조'는 존 댈리(미국)다. 1991년 PGA챔피언십과 1995년 디오픈에서 메이저 2승(통산 5승)을 거둬 순식간에 월드스타로 떠올랐지만 이후 슬럼프에 빠지자 사고를 치기 시작했다. 경기가 안 풀리면 클럽을 호수에 집어 던지거나 라운드를 포기하고 집으로 가버렸지만 이 정도는 오히려 애교다. 갤러리를 향해 샷을 하고, 카메라를 집어 던지기 일쑤다. 음주 소동을 벌여 PGA투어에서 6개월 출장 금지 처분을 받은 '흑역사'가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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