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하드디스크에서 나는 소리, 해킹 통로 된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서 정보 기록하는 소리로 정보 빼내
특정 주파수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조작해 정보를 기록할 수도 있어

하드디스크에서 나는 소리, 해킹 통로 된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서 나는 작은 소리만으로 정보를 빼낼 수 있는 기술이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이같은 기능을 가진 디스크필트레이션(DiskFiltration) 해킹 기술을 소개했다.
이스라엘의 벤 구리언(Ben Gurion) 대학교 네게브 사이버보안연구센터(Negev Cyber Security Research Center) 연구팀은 유·무선 등 어떤 인터넷 연결도 완벽히 차단된 컴퓨터에서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디스크필터레이션 기술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이전에도 스피커에서 나는 미세한 초음파 신호를 포착해 정보를 빼내는 해킹 기술이 있었지만, 디스크필터레이션은 그보다 더 나아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서 나는 소리만으로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있는 정보를 읽거나 기록할 때에는 내부 부품들이 물리적으로 움직이면서 여러 기계적인 소리(노이즈)가 발생한다. 디스크필트레이션은 이 소리를 수집해 내부의 정보를 읽어낸다. 마치 모스 부호처럼 소리의 규칙성을 파악하고 디지털 정보로 조합해내는 것이다. 또한 특정 주파수의 소리를 방출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내부에 정보를 기록하는 장치를 조종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빼낼 수도, 입력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행히 디스크필트레이션 방법은 6피트(약 2미터)거리 안에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분당 180비트의 데이터까지만 빼낼 수 있다. 그렇게 빠른 속도가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30분 정도면 디스크의 소리의 패턴을 파악하고 정보를 빼낼 수 있어 충분히 위험한 기술이다.
현재까지 실제 공격에 이용되기에는 이 같은 제한이 있지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아닌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사용한다면 언제든지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국내이슈

  •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해외이슈

  •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