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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류 안팔린다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없어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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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디저트문화로 성장세
나뚜루팝·하겐다즈 인기몰이
빙과류는 최대 7% 매출 줄어

아이스크림=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배스킨라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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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빙과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나홀로 성장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케이크 등 디저트 문화에 익숙한 젊은층이 고급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즐기면서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관련업계에서는 2012년 2조원 규모이던 국내 빙과시장이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줄고, 올해는 그보다 2~3% 더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국내 빙과 3사인 롯데제과와 빙그레, 해태제과 등은 지난달 빙과류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에서 최대 7%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프리미엄 시장은 오히려 반대다.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루팝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4% 신장했으며 비알코리아의 배스킨라빈스에서는 지난달 디저트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강세는 편의점에서도 볼 수 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편의점 CU에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은 22.2%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날씨와 상관없이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날씨가 추웠던 2월에는 여름 성수기인 7월(31.9%)보다도 더 늘어난 33.4% 신장세를 기록했다. 1월과 3월에도 각각 17.0%, 23.9%씩 늘어 '아이스크림=여름메뉴'라는 공식을 깼다. 올 상반기 일반 빙과류 매출이 6% 증가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진=하겐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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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가 올해 출시한 스틱바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출시 3달 만에 지난해 7개월치 매출 성과를 달성했고, 이 덕분에 하겐다즈의 월 평균 국내 매출은 약 3.3배 성장했다. 닐슨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내 스틱바 점유율은 전년대비 2배 신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신장세에 힘입어 업계에서는 현재 1000억원 규모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이 매년 10%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고급 디저트의 발달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디저트업계 한 관계자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쭈쭈바, 콘 등의 주소비층은 10대인데 이들 인구 자체가 줄고 있고, 나를 위한 작은사치 '스몰럭셔리'가 뜨면서 일반 빙과류보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아이스크림전문점에서는 마카롱이나 쿠키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아이스 마카롱''아이스 샌드', 찹쌀떡에 아이스크림 담은 '아이스 모찌' 등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과 함께 빙수도 빙과류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어 이디야커피에서는 2013년부터 올 7월까지 여름시즌마다 판매해온 빙수가 총 280만 그릇 팔려나갔으며 카페베네에서는 빙수 매출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메뉴로 급부상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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