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하남에 쏠린 눈"…아카데미 회원모집에 1만명 몰려

모집 첫날만 7212명…서울·경기맘들 관심

하남시청 옆 아파트 인근 상가에 임시로 마련된 스타필드 하남 아카데미 접수처 현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세계그룹이 선보이는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 한 달 전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 아카데미 회원에 가입하기 위해 경기권 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1만명이 넘는 고객이 몰렸다.

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아카데미 모집 첫 날인 지난달 21일 하루에만 7212명이 가입을 신청했다. 대개 개점 한달 전부터 접수를 받아 개점 당일이 돼야 모집 인원이 100%를 넘어서는 것에 반해, 단 하루 만에 예상 모집 인원을 채운 것이다.

전날을 기준으로는 1만명을 넘어섰다. 2009년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 센텀시티 아카데미 모집 당시 보다 5배 가량 빠른 속도다. 향후 총 모집인원은 신세계 강남점 보다 1.5배 많은 1만5000명 규모로 예상된다.

백화점 아카데미 접수는 주로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이뤄지지만 모집 첫날 아침 9시 반부터 하남시청 옆 아파트 인근 상가에 임시로 마련한 신세계 하남점 아카데미 접수처를 직접 방문한 가입자만 100여명에 달했다. 직접 방문 접수 누적고객 수는 900여명이다. 모집된 1만명 중 스타필드 하남이 자리한 하남과 인근 거주자뿐 아니라 서울 고덕과 잠실 등 강동구와 송파구에서도 2000여명이 몰렸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신규로 들어서는 백화점의 개장 전 아카데미 회원 모집 추이는 신규점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면서 "특히 아카데미 회원 고객들은 일반 고객 대비 방문 횟수와 객단가가 높아 VIP 고객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기 강좌의 경우 인원수와 강좌수를 늘리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이 준비한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영화관 등 쇼핑에 더해 즐기는 가족단위 테넌트 구성도 힘을 얻고 있다. 모집 인원의 대부분은 30대의 젊은 엄마들이 차지하고 있다. 75%의 비중을 보이고 있는 30대들은 대부분 패밀리 체험, 키즈 체험 및 키즈 쿠킹, 영유아, 쿠킹, 임산부 등 자녀와 함께 하는 수업이나 자녀와 관련된 강좌를 선택했다.

신세계 아카데미 전점 평균 30대가 절반 수준인 49.6%를 차지하며 성인강좌와 아동강좌가 5:5를 이루는 것에 비해 하남점은 아동강좌의 비중이 70%를 웃돈다. 신세계 하남점 아카데미는 셀러브리티와 스타급 강사들의 강좌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의 '가르치고 싶은 엄마, 놀고 싶은 아이', 미국 UCLA 기계항공 공학과 데니스 홍 교수의 '로봇, 세상을 구하다', 부모 교육 전문가 이미애의 '대치동 샤론코치 명문대로 이끄는 엄마교육법', SNS 스타 시인 하상욱의 '시 읽는 오후', 쿡방 열풍의 주인공 스타셰프 최현석의 '쿠킹쇼', 가수 브라이언과 함께하는 '서양난 스타일링' 등 스페셜 강좌들과 국립발레단의 키즈 발레, 오감체험 영어 쿠킹 등 이색강좌가 인기를 얻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