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대형스포츠 행사라는 분위기 때문에 소비가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매장 문도 열지 못하는 새벽 시간에 올림픽 경기가 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특수를 누리기는 힘들 것 같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브라질 올림픽 경기 덕분에 치킨 배달도 늘어나지 않겠냐는 질문에 잔뜩 실망한 투로 이같이 말했다.
국내 치킨업계에서는 bhc만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8월 올림픽과 여름철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예년보다 두 달 가량 빨리 새로운 메뉴를 내놓은 것이라고 발표한 정도다.
BBQ도 올해 브라질 올림픽을 겨냥해 특별히 진행하는 행사는 별도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이 열렸던 2010년에는 일 매출이 최대 90% 이상 신장했을 정도로 톡톡히 특수를 누렸다. 주요경기가 야식하기 최적의 시간인 밤 10시대에 치러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매출이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밤10시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이 열였던 당시 일 매출은 90% 신장했지만 오전3시30분에 열렸던 나이지리아전 당시 매출은 20% 신장에 그쳤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이번 올립픽 시간대는 새벽에 가까워 경기 당일 특수는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올림픽 기간동안 공급물량 증가폭을 최소한 선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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