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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경, 한 문장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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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찾아야 하고 잘 발견되지 않으며 유지하기도 힘든 것은, 친구이다.


아경, 한 문장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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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작가]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친구. 요즘 이 친구 때문에 울고 웃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천의 한 여고생은 SNS에서 친구들로부터 당한 괴롭힘을 참지 못하고 아파트에서 투신했는가 하면, 광주의 한 남교사는 친구와 술자리에서 논쟁을 벌이다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죠.

나는 너를 친구로 생각했는데, 너는 나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결국, 진정한 의미의 친구는 제롬 클랩카의 고백대로 '오래 찾아야 하고, 잘 발견되지 않는 데다, 찾더라도 유지하기가 어려운' 천연기념물과 같은 존재가 아닐는지요.
  
경북 성주군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확정된 가운데, 지난 7월 10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 사안을 두고 "한국 친구들이 냉정하게 생각하기를 희망한다"며 "어떤 변명도 안 통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친구들(朋友?) 이란 표현을 통해 우방 국가로서의 입장을 드러냄과 동시에 외교부처뿐만 아니라 한국 국민에게 호소하는 입장을 취한 그의 발언에서 묘한 감정이 느껴집니다.
친구의 조언은 익숙하지만, 친구의 경고와 (우회적)협박을 듣고 나니 이 관계가 친구 사이인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김희윤 작가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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