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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관홍 잠수사 시선으로 본 세월호 참사…소설 ‘거짓말이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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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 작가 소설 '거짓말이다'

김탁환 작가 소설 '거짓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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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수색 및 수습 작업에 참여한 민간잠수사 고(故) 김관홍씨의 증언이 김탁환 작가의 소설 ‘거짓말이다’로 출판됐다.

‘거짓말이다’는 김탁환 작가가 세월호 참사를 다룬 팟캐스트 방송 ‘416의 목소리’에 참여하던 중 김관홍 잠수사를 만나게 돼 그를 인터뷰한 내용으로 기록한 르포르타주다.
김관홍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를 모델로 한 이 소설은 잠수사 ‘나경수’가 사고 해역에서 함께 작업하다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동료 잠수사 ‘류창대’를 위해 쓴 탄원서로 시작한다.

소설 속 ‘나경수’는 탄원서를 통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맹골수도로 내려가게 된 배경과 구조작업 현장 상황 등을 진술한다. 이와 함께 해산 이후 동료 잠수사들의 생활과 주변의 왜곡된 시선, 진실규명을 둘러싼 사회적 혼란과 유족들의 아픔도 담는다.

그러나 ‘나경수’를 비롯한 잠수사들이 3교대로 몸을 혹사해 가며 수색에 열중할 당시 육지에서는 잠수사들에 대한 온갖 악성 루머가 떠돈다. 이들은 잠수병에 생계 유지는 물론 병원 치료조차 힘든 상황에 직면한다.
소설의 대부분은 김관홍씨의 최근 2년여의 시간을 그대로 담았지만, 마지막 장면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소설에서는 ‘류창대’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장에게 ‘나경수’가 쓰는 편지로 끝나는데 ‘나경수’는 2016년 7월 사고 해역에 내려가 희생자들의 이름을 소리내어 부른다. 김관홍씨는 생전에 김탁환 작가로부터 이 같은 결말 내용을 전해듣고 마음에 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탁환 작가는 소설을 마무리하던 중 김관홍씨의 사망 소식을 들었지만 수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책 후기에 “‘거짓말이다’가 김관홍 잠수사의 긴 유서일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며 “그의 궤적을 따라가면 세월호와 관련된 사람들을 두루 그려볼 수 있을 듯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책의 저자 인세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에 기부된다. 더불어 세 자녀와 함께 남은 김관홍씨 부인을 지원하기 위해 꽃집을 운영하는 그가 제작한 꽃다발과 책 묶음도 함께 판매한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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