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케이블방송 '이에는 이' 전략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M&A 불발에 비상대책위 발족
"IPTV와 경쟁 위해선 규모 키워야"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무산된 이후 케이블방송 산업의 구조개편이 유료방송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연내 유료방송 대책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케이블방송 사업의 구조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케이블방송 업계는 최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실에서 '케이블TV 위기 극복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비대위원장으로는 배석규 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추대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를 금지한 이후 케이블방송 업계의 위기위식이 번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업계는 이번 M&A가 성사되면 IPTV와 경쟁력을 점점 잃고 있는 케이블방송간 구조조정이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공정위가 이번 M&A를 불허하면서 케이블방송 산업의 탈출구가 사실상 막혔다. 케이블방송 업계는 좋든 싫든 IPTV와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케이블방송 업계 내에서는 케이블 산업의 M&A 촉진 및 지원 방안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력을 갖춘 통신사업자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케이블 업계도 규모를 키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케이블방송 업계 대표는 "이번 M&A가 무산되면서 케이블방송과 IPTV와의 융합은 당분간 어렵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케이블방송사간 이합집산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IPTV와 케이블방송간의 M&A가 가능하도록 케이블 권역을 광역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정위가 이번 M&A를 불허한 것은 "지역 방송 권역에서 CJ헬로비전의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케이블방송 사업자가 전국 사업자인 IPTV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전국 78개 권역으로 나누어 케이블방송을 규제하는 것은 시대에 동떨어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은 "케이블방송 권역을 중권역으로 확대해 M&A를 촉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유료방송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유료방송의 저가화, 디지털전환, 결합상품, 케이블 권역 광역화, M&A 촉진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