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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코스피서 외인·기관의 화끈한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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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7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힘겨루기가 팽팽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쪽 물량을 다른 한쪽이 왕창 사들이는 모양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코스피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254억원 가량을 순매도해 최근 한달간 가장 많은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연속 매도 기록도 갈아치웠다.
기관은 거래량 기준 15거래일 연속(6월29일~7월19일)으로 팔아 치워 올 들어 최장기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 기준 이전 순매도 최장기간은 지난달 9일부터 21일까지 9거래일이었다.
 
7월 코스피서 외인·기관의 화끈한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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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금액만 놓고 보면 이달 2조5138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특히 KODEX 인버스(5319억원), 삼성전자 (4080억원), 고려아연(1613억원) 등을 많이 내다 팔았다. 장바구니에 담은 종목은 KODEX 레버리지(3778억원), 삼성물산(904억원), 셀트리온(556억원) 등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2조6732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기관과 반대로 베팅한 모습이었다. 기관 물량은 고스란히 외국인 주머니에 들어간 형국이다. 이들은 삼성전자(6554억원), SK하이닉스(2187억원), 고려아연(1921억원) 등을 제일 많이 쓸어 담았다. 현대차(1110억원), 기아차(818억원), 삼성전자우선주(795억원) 등은 덜어냈다.

외국인의 매수 덕분에 최근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이었지만 19일 기관의 매도가 거세지면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2포인트(0.21%) 하락한 2016.89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6거래일 동안 이어진 올 들어 코스피 최장기간 오름세(6월29일~7월4일과 같은기록)는 막을 내렸다.
기관이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은 코스피의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0 이상에서는 기관의 주식형 펀드 환매가 증가함에 따라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힘 대결로 애꿎은 등이 터지는 것은 개미들이다. 이달 개인은 기관의 매도세에 발을 맞추며 18일까지 6064억원을 팔다가 외국인 매수에 대한 기대로 19일 순매수로 방향을 선회했으나 지수가 하락하면서 결국 하락장에 뛰어든 불나방 꼴이 됐다.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 기관의 매도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외국인은 19일 금액으로는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거래량에서는 6일 동안 순매수 기조를 중단하고 다시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향배를 가늠하는데 있어 외국인 매매패턴이 가장 중요한 핵심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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