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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리, 오후 6시께 성주군청 빠져나가…무역협회 행사 불참

최종수정 2016.07.15 18:49 기사입력 2016.07.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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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차량 오전 11시35분께부터 주민들과 대치…승용차로 갈아탄 뒤 현장 벗어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15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관련 주민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성주 주민들에 의해 6시간30분 가량 버스에 탑승한 채 갇혀 있었다. 황 총리는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성주 주민들과의 대치가 이어져 오후 6시가 넘어서야 시위현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헬기로 경북 성주 군부대에 도착해 사드 배치지역을 둘러봤다. 이어 성주군청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 참석했다. 10시56분께 황 총리가 군청에 도착하자마자 욕설과 함께 계란과 물병이 날아들었고, 경호원들과 경찰들이 황 총리를 둘러쌌다. 황 총리는 사드배치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격앙된 주민들의 항의로 연설은 중간중간 중단됐다.

일부 주민들은 다시 황 총리에 물병을 던지며 항의했고, "왜 사드를 성주에 배치하느냐"며 험악한 욕설을 하기도 했다. 황 총리의 양복 정장은 물과 깨진 달걀로 얼룩진 상태였다. 경호원들은 우산과 방어용 가방을 펼쳐 황 총리를 보호하고 나섰다.

황 총리는 오전 11시35분께 군청으로 들어가 옆문을 통해 미니버스에 탑승했으나, 주민들이 이내 달려와 버스를 둘러쌌다. 주민들과 경호인력 등은 서로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반복했으며, 일부 주민은 물병과 계란 등을 차량을 향해 던지기도 했다. 한 주민은 트랙터를 몰고 와 주차장 출구를 막았다.

황 총리는 주민 대표들과 대화를 시도했으며, 사드 재검토 등을 두고 의견을 주고 받았다. 주민 대표 5명은 20명의 대표단을 재구성한 뒤 재협상하겠다고 했지만 주민 반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황 총리는 주민과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경호를 받으며 오후 6시께에야 현장을 빠져나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황 총리가 빠져나간 지 10여분 뒤 시위현장을 벗어났다.
한편, 이날 저녁에 참석하기로 했던 한국무역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앞서 이날 오후 서울청사에서 예정됐던 정부업무평가위원 위촉장 수여식도 취소했다.

황 총리는 무역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정부는 지금의 수출부진을 하루 빨리 타개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국가 간 수출장벽을 낮추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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