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무더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많이 지치시죠? 이렇게 더운 날에는 왠지 힘나는 보양음식 생각이 절로 납니다. 마침 오는 17일이 '초복'이죠. 올 여름엔 어떤 복달임 음식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우리가 언제부터 삼계탕을 먹었는지... 우리 전통음식 삼계탕. 하지만 그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조선시대 문헌에서는 닭과 인삼을 함께 넣은 국물 요리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삼계탕과 비슷한 조리법이 처음 등장하는 문헌은 1917년 발간된 방신영의 '조선요리제법', "닭의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하고 뱃속에 찹쌀과 인삼가루를 넣은 뒤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게 잡아맨 후 물을 붓고 끓인다."
삼계탕이 자리를 잡은 것은 인삼 생산량이 늘고 양계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한 1960년대 이후입니다. 닭국, 계삼탕 등으로 불리던 명칭도 몸에 좋은 약재 '삼'을 강조하며 삼계탕이 됐죠.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이경희 moda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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