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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임금 갈등 심화…노조, 공장 점거 '전면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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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00시 20분경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조합간부 및 조합원들이 갑을오토텍 공장 2층 출입구를 점거한 채 관리직 사원의 생산라인 투입을 저지하고 있는 모습.

지난 9일 00시 20분경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조합간부 및 조합원들이 갑을오토텍 공장 2층 출입구를 점거한 채 관리직 사원의 생산라인 투입을 저지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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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중견 자동차 부품사인 갑을오토텍이 임금 문제로 노사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측은 파업에 나선 노동조합에 대해 우려와 업무복귀를 요청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10일 갑을오토텍에 따르면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지난 8일 야간조부터 공장을 점거하고 전면 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제품출하장과 공장출입구를 봉쇄한 채 관리직의 생산현장 대체 투입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은 "이 같은 행위는 조합원이기에 앞서 경영위기에 내몰린 회사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회사의 현실을 무시한 행위이며 과연 이들이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진정 원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우려했다.

갑을오토텍(구, 만도공조)은 국내 완성차 업체에 에어컨모듈을 공급하는 공조전문기업이다. 지난 2013년 2433억원 매출에 54억 흑자를 기록했으나, 2014년 통상임금 확대 적용 후 2447억원 매출에 6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해에는 주간 2연속 교대제 시행의 부작용과 통상임금 확대 적용에 따른 추가 충당금의 계상 등으로 인해 2789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규모인 117억원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사측은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가 지난해 임금교섭과 관련해서도 쟁의절차를 진행해 지난해 8월 단체교섭 부속 합의서를 작성하고 이를 조합원 찬반투표까지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임금교섭은 별개라고 주장하며 교섭재개를 요구해 또다시 파업에 돌입했고 현재까지도 파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지속적인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나해 기본급 월 15만9900원, 또 이와 별개로 올해분으로 기본급 월 15만2050원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갑을오토텍지회는 이미 2014년(19일간 78시간) 및 2015년(52일간 203시간)에도 장시간 파업을 진행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사측은 갑을오토텍 생산직 사원들이 이미 국내 제조업체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연봉과 복리후생을 누리고 있다고도 했다. 2015년 연말정산 기준으로 생산직 370명 중 1억원 이상 19명, 9,500만원~1억원 31명, 9,000만원~9,500만원 38명, 8,500만원~9,000만원 55명 등이며 무려 생산직의 39%인 143명이 8,500만원이상의 연봉을 수령했다. 그 결과 2015년 생산직 사원의 평균 연봉은 8,400만원, 복리후생비를 포함한 평균 인건비는 9,500만원이나 된다는 설명이다.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회사가 사상 최악의 경제적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노조가 기존의 특권적 기득권을 합리적으로 양보하고 노사가 서로 상생하는 해법을 찾지 않으면 더 이상 회사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을 정도의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우려했다. 이어 "회사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중인만큼 노조가 이에 적극 동참해 주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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