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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1주일]흔들린 아베노믹스…엔화 여전히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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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도쿄에서 시민들이 브렉시트 여파로 인한 엔화 강세를 보여주는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AP=연합뉴스)

27일 도쿄에서 시민들이 브렉시트 여파로 인한 엔화 강세를 보여주는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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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1주일이 지났지만 일본 금융·시장은 여전히 위기에 노출되어 있다.

1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달러당 102.94~95엔에 거래되며 여전히 102엔대에 머물러 있다. 증시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민투표 이전 수준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오전 10시 45분 현재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7% 상승한 1만5711.32를 기록하며 거래되고 있다. 국민투표 전만 해도 닛케이지수는 1만6000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브렉시트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것이다. 지난달 3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잇달아 전화통화를 하고 브렉시트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영국과 EU가 협력해 시장 불안을 불식하고, 향후 예측 가느성을 높이는 분명한 메시지를 신속히 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특히 캐머런에게는 일본계 기업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 경제는 브렉시트 결정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베 총리와 일본은행(BOJ)이 아베노믹스 시행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BOJ의 경우 엔저를 통해 수출기업들을 지원하는 정책에 의존해 일본경제 회복을 꾀했지만 물가상승률은 계속 목표에 미달하고 있는 상태다.
고공행진 중인 엔화의 가치가 가장 골치아픈 문제다. 일본 정부는 시장개입을 통해 엔화가치를 떨어뜨리기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순순히 따라 줄지가 문제다. 미국의 경우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이 지난달 27일 CNBC방송에서 "일방적 개입은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뿐"이라며 반대하고 나섰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일본이 통화절하에 기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를 계기로 덴마크, 스위스가 외환시장에 잇달아 개입하는 가운데 일본마저 엔화 절하에 나선다면 전 세계적 통화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엔고를 관망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일본은 이달 28~29일 열리는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추경 규모도 기존의 5조엔의 두 배인 10조엔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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