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처럼 놀라운 경제적 성과가 우리의 '행복한 삶'과 반드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유엔(UN)이 발표한 '2016년 세계행복보고서'만 봐도 그렇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민행복지수는 157개국 중 58위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는 38개국 중 28위에 그쳤다.
산림과 가까워지는 방법과 효용은 여러 가지다. 일례로 만 19~79세 성인 중 한 달에 1회 이상 산행을 하는 사람은 2500만명으로 이들 중 81%는 건강을 위해 산행을 한다고 응답했다. 그만큼 산림의 혜택을 누리는 국민이 많고 이 과정에서 얻게 되는 긍정적 효과를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산림휴양, 등산, 트레킹 등 일반 수준의 휴양ㆍ체험에서부터 고봉 등정, 오지 탐험, 익스트림 스포츠 등 전문영역에 이르기까지 대중이 산림을 통해 얻는 즐거움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여기에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사회ㆍ문화 특성과 자연경관을 활용한 산림레포츠 시설을 조성,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는 또 다른 의미 부여를 가능하게 한다.
이에 산림청은 올해부터 산림레포츠 코스 등 필수시설과 사무실ㆍ교육장 등 부수시설을 산림 안에 조성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고 매년 산악스키와 산악자전거 등 종목의 산림청장배 산림레포츠대회를 개최해 국민적 참여를 도모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국민들이 산림에서 휴양ㆍ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활용방법으로 우리 산림의 가치와 효용을 극대화 한다는 목적에서다.
또 산림복지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욕구를 반영, 지난해 산림복지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한편 산림복지서비스 인증제, 전문업 등록제도, 바우처 제도 등 새로운 맞춤형 산림복지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는 중이기도 하다. 올해 8월에는 이 같은 서비스 제공을 지원할 '한국산림복지진흥원'도 개원할 예정이다.
신원섭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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