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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추천으로 동장 임명하니 ‘일석삼조’

최종수정 2016.06.21 00:28 기사입력 2016.06.2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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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추천으로 동장 임명하니 ‘일석삼조’

"광산구 22일 수완동장 추천 주민회의 개최"
"직접민주주의 강화·행정만족도 상승·투명한 인사정책 기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 광산구가 주민 추천을 받아 수완동장을 선출한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17일 “수완동장을 추천받기 위한 주민회의를 오는 22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완동장 주민 추천은 광산구 공직자들의 승진과 맞물려 있어 열기가 뜨겁다. 지방자치법 상 인구 7만 이상의 대동(大洞)에는 4급 공직자를 둘 수 있다.

따라서 인구 7만9000여 명의 수완동은 사무관(5급)이 동장을 맡고 있는 다른 동과 달리 서기관(4급)이 동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주민회의에 동장 후보로 나선 공무원 모두가 4급 승진대상자들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수완동장 선출에 나선 후보들은 모두 3명이다. 후보들은 22일 주민회의에 내놓을 각자의 공약과 동 운영 계획을 다듬는데 한창이다.
후보들은 이날 오후 3시 은빛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정견발표와 함께 패널 공통질문에 답하면서 자신이 왜 수완동장으로 적임자인지 주민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후보자는 구 인사위원회에 주민선택후보로 추천된다. 구 인사위원회는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수완동장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광산구는 단체, 기관, 직능별로 대표성을 가진 주민 1000명을 주민추천인단으로 구성했다.

민 구청장은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주민 구정참여를 보장하고, 마을과 주권자를 위해 일할 동장을 주민이 직접 선택·추천하는 인사시스템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동장 주민추천제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광산구의 동장 주민추천제는 지난 2014년 8월 수완동장을 시작으로 송정1동장, 도산동장, 첨단1동장, 우산동장, 운남동장으로 영역을 넓혀 광산형 직접민주주의 모델로 뿌리내렸다.

광산구는 동장 주민추천제가 3가지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첫째는 직접민주주의 강화이다. 자신이 직접 동장을 선출함으로써 생긴 관심도가 더 좋은 마을만들기 활동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주민에 의해 선출된 만큼 그렇지 않은 곳보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에 동장이 더욱 힘쓰고 있어 행정 만족도가 오르고 있다.

셋째는 투명한 인사시스템 정립이다. 승진하거나 요직으로 직책을 바꾸고 싶을 때 인사권자에게 줄을 서는 대신, 능력과 추진력 위주로 주민의 선택을 받는 제도를 정착했기 때문이다.

민 구청장은 “구정의 최일선인 동 주민센터 장을 주민투표로 추천한다는 것은 직접민주주의로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이라 자평한다”며 “직접민주주의 기반을 강화해 주민과 구정을 협치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발굴하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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