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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997년 장함 수심원 폐쇄 이후 생존자의 삶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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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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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장항 수심원 폐쇄 이후 생존자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18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1036회에서는 '다시, 인간의 조건을 묻다- 장항 수심원의 슬픈 비밀'편이 전파를 탄다.
이날엔 1997년, '그것이 알고싶다'의 고발을 통해 폐쇄된 서해안 섬 유부도에 위치한 정신질환자 수용시설 '장항 수심원' 원생들의 지난 20년간의 삶을 추적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장항 수심원의 참혹한 인권유린 실태를 네 차례에 걸쳐 고발했다. 취재진은 직원들과의 거친 실랑이 끝에 수심원 안에 들어갈 수 있었고, 지옥이란 것이 무엇인지 보게 됐다.

10년간 빨지 않은 이불을 덮고, 고열에 시달리는 원생, 칸막이 없는 화장실을 쓰며 최소한의 인권조차 박탈당한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은 조용히 제작진에게 다가와 "구해달라"고 말했다.
그렇게 장항 수심원의 실체가 전파를 탔고, 보건복지부는 한 달 뒤, 해당 시설의 폐쇄를 결정했다. 원생들은 인간다운 삶을 꿈꾸며 유부도를 떠났다. 이후 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자유의 땅에서도 그들은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원생이었던 신씨의 사촌 형은 "술 먹고 방에 혼자 있다 쓸쓸하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원생명부에 주소가 기록돼 있는 75명 중 16명이 사망했고,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는 원생이 27명이었다.

며칠 후, 수심원 폐쇄 직후부터 줄곧 다른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이씨와 가까스로 연락이 닿았다. 그는 스무 살 때 처음 갇혔던 수심원에서는 나왔지만 여전히 ‘시설’에서 보내고 있었다. 60이 넘은 백발의 노인이 된 그는 "고향 가서 농사짓고 친구들 만나고 싶어요, 이렇게 주저앉고 싶지 않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들이 아직도 '시설'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이유, 그것은 무엇일까. 20년 가까운 수심원의 슬픈 비밀은 18일 밤 11시10분 SB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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