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총기' 관련 이모티콘 , 올림픽서 퇴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 리우올림픽용 추가 이모티콘에서 '총기' 제외돼
- 애플, MS, 구글 등 거대 IT기업들 흔쾌히 찬성


출처 : Getty Images

출처 : Getty Images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미국 올랜도 총기사고에 이어 영국에서도 현직 의원이 총격을 당해 숨진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올해 추가되는 이모티콘(emoticon)에서 총기과 관련된 이미지가 제외됐다.

1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지난달 열린 유니코드 협회(Unicode Consortium)의 분기별 회의에서 애플의 주도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모지(emoji)는 그림을 뜻하는 일본어 '에(?)'와 문자를 뜻하는 '모지(文字)'의 합성어로 그림문자를 뜻한다. 한국에서는 흔히 이모티콘으로 통용되지만, 엄밀히는 기호와 문자의 조합인 이모티콘과 다른 개념이다.
이모지는 여러 언어와 기호를 서로 다른 운영체제(OS)에서 통일된 방식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유니코드 협회에서 승인 받고 통용된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거대 IT기업들이 유니코드 협회의 주요 회원이다.

지난달 열린 유니코드 협회의 분기별 회의에서 올해 새롭게 추가될 이모지 목록 중 소총 모양의 이모지를 제외하는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애플은 "이미 '권총' 이모지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총기 모양 이모지를 추가할 이유 전혀 없다"며 강력히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구글과 MS도 기꺼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용 추가 이모지 목록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용 추가 이모지 목록

원본보기 아이콘

소총 모양의 이모지는 올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사격경기를 겨냥해 만든 이모지다. 그 외에도 리우 올림픽의 여러 경기 종목을 표현하기 위해 메달, 펜싱, 체조 등 다양한 이모지가 추가될 예정이었다.

영국의 총기 규제 단체들은 유니코드 협회가 총기와 관련된 이모지를 삭제해야 한다는 비판을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했다. 하지만 마크 데이비스(Mark Davis) 유니코드 협회장은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사격과 같은 올림픽 경기를 표현할 이모지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는 등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데이비스 협회장도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영향력과 유니코드 협회의 투표권을 모두 가진 애플을 무시하지 못했다. MS등 다른 거대 IT기업들도 애플에 동조하자 데이비스 협회장은 끝내 이를 받아들였다.

이번 결정에 따라 소총 외에도 근대 5종 경기(수영, 사격, 육상, 승마, 펜싱 등 다섯 가지 종목에서 기량을 겨뤄 종합점수를 다투는 경기)를 위한 '권총 든 사람' 모양의 이모지 등 총기와 관련된 모든 이모지가 제외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국내이슈

  •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해외이슈

  •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