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자녀가 있는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스스로를 '에듀푸어'라고 느끼고 있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에듀푸어를 체감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같은 답변은 자녀의 연령대와 비례해 높아져 미취학 자녀가 있는 직장인(766명) 중 스스로를 에듀푸어라 답한 직장인은 43.6%였고,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직장인(444명) 중에서는 51.6%,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직장인(235명) 중에는 59.6%가 수입에 비해 과다한 교육비 지출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비용, 공교육 및 사교육 비용을 합한 교육비는 미취학 자녀의 경우 1명당 월 평균 34만8000원, 초등학생 자녀는 41만5000원, 중·고등학생 자녀는 55만100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일찍부터 자녀의 사교육을 시작하는 이유는 자녀의 잠재 능력을 개발하고 선행학습을 통해 학업성적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자녀의 능력 개발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52.7%(복수응답)로 가장 높았고, '선행학습을 통해 학업성적을 높이기 위해(26.8%)', '자녀의 특기를 만들어주기 위해(23.1%)', '어릴 때 뒤처지면 평생 뒤쳐질 것 같아서(19.7%)' 순으로 높았다.
미취학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직장인은 57.3%에 달했다. 사교육 과목은 국어(한글)가 5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어(44.6%), 수학·수과학(44.6%), 미술(23.9%), 체육(22.6%), 음악(21.4%) 순이었다.
또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직장인 중에는 대부분인 95.5%가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사교육 과목 중에는 영어가 69.3%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수학도 52.6%로 과반수 이상이 답했다. 이어 국어·논술(44.3%), 체육(34.2%), 음악(30.9%) 순이었다.
중학생 자녀가 있는 직장인 중에도 대부분인 94.9%가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답했는데, 사교육 과목 중에는 수학(43.4%)과 영어(33.6%)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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