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5%대 수익보장' 집주인 매입임대사업 "말은 좋지만 허점투성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집주인 매입 임대주택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사업내용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집주인 매입 임대주택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사업내용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말이야 좋죠. 1%대 금리인데 5%대 고정수익을 보장해주는 사업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국토교통부의 설명대로 사업이 이뤄질지는 의문이네요." (김모(57)씨, 서울 동대문구 거주)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집주인 매입 임대주택 시범사업 설명회'에서는 일반 투자자들의 질문이 잇따랐다. 정책상품의 사업구조보다는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주로 지적했다.
집주인 매입 임대주택 시범사업은 4ㆍ28대책의 후속조치로 민간자본을 활용해 저소득층이 장기간(8년 이상)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집 주인이 매입할 주택가격의 20%만 있으면 주택도시기금에서 50%, LH에서 30%를 부담해 주택 매입 후 주거취약계층에게 월세 시세의 80%수준에서 임대한다.

국토부는 임대인은 연 4~5%대의 고정수익을 얻고, 임차인은 저렴한 가격에 8년 이상 장기간 거주를 보장받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가 1.25%로 낮아지며 사상초유의 초저금리 상황이 만들어지며 마땅한 수익처를 찾기 어려웠던 이들에게 사람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수 있는 상품인 셈이다.

사업 설명회 참여자들은 대상 주택으로 선정되는 과정이 더 구체적으로 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성동구에서 왔다는 정모(48)씨는 "물건을 찾아 매매동의서만 가져오면 매입자금을 지원해준다는데, 임대사업성 분석 처리기한이 늦어지게 되면 그 사이 매도인이 다른 사람과 계약을 체결해버릴 수 있다"며 "처리기한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사업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서울 관악구에서 온 안모(54)씨는 "설명회를 듣고나니 주택도시기금 융자에 대해 1.5%의 고정금리를 제공한다는 것 외에는 큰 이점이 없는 것 같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이 사업이 계속될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유병순 국토부 주택토지실 주무관은 "매매동의서와 관련한 처리기한 문제는 다음 주 중 LH와 실무회의를 거쳐 최대한 단축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율할 계획"이라며 "7월에 있을 본 설명회에서는 이런 의문들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