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네이버( NAVER 의 자회사 라인이 다음달 중순 뉴욕과 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한다. 네이버는 상장을 통해 1조1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예정이다.
라인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 덕분이다. 네이버가 처음 일본에 진출한 것은 2000년. 당시 네이버재팬을 설립해 검색 서비스로 일본에 진출했으나 5년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한국식 검색 서비스가 일본에선 먹혀들지 않았다.
라인은 출시 1년만인 2012년에는 5000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고 2013년 2억명, 2014년 4억명까지 확대됐다. 지난 3월 기준 월 사용자는 2억1840만명에 이른다. 라인은 일본 뿐 아니라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서 이용자들을 확보하며 글로벌 메신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재 라인은 무료 통화, 만화, 간편결제, 택시, 식당 예약, 뮤직, 생방송 플랫폼, 심부름 서비스 등으로 확대됐다.
라인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인수, 투자 방식이 아닌) 해외 자회사를 설립해 글로벌 선진 증시인 도쿄와 뉴욕 증시에 동시 상장한 것은 최초의 사례"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위한 글로벌 M&A 등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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