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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옥시 前대표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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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대면조사를 매듭짓고 사법처리 검토 국면에 들어갈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7일 오전 존 리 전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옥시) 대표(48)를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신현우 전 대표(68·구속기소)에 이어 2005년 6월~2010년 5월 옥시 한국법인 경영을 총괄한 존 리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존 리 전 대표는 가슴 통증·호흡 곤란 등 제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제품 회수 및 판매 중단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제품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아이에게도 안전' 등 허위 광고를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2000년 출시 이후 2011년 보건당국 제재 이전까지 유해제품 판매를 지속한 옥시 한국법인 경영자들이 제품 안전성을 확인해야 할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RB)가 한국법인 인수 뒤 제품군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 정보가 없다'는 내용을 담은 제품안전정보자료(PSDS)를 2004년 발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제품 출시 후 5년 가까이 판매가 지속돼 달리 유해성을 점검할 필요성을 알지 못했다는 변명이 통하지 않을 단서다.

검찰은 재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업무상 과실치사·상, 표시광고법 위반 등 혐의로 존 리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유해성 검증을 소홀히 한 채 옥시 제품을 추종 판매하다 인명사고 범위를 넓힌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 유통사들에 대해서도 사법처리 대상자를 선별하고 있다.
구속기간(최장 20일) 등을 감안하면 앞서 지난달 말 재판에 넘겨진 신현우 전 옥시 대표, 오모 전 세퓨 대표 등에 이어 최대 가해업체 옥시 및 대형 유통사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윤곽도 이달 말께 드러날 전망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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