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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의 딸' 후지모리, 페루 첫 여성 대통령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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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코 후지모리

▲게이코 후지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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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오는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페루 대선 결선투표에서 게이코 후지모리(41) 민중권력당 후보와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78) 변화를 위한 페루인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1~2일(현지시간)에 걸쳐 진행한 모의투표에서 후지모리 후보는 50.3%를, 쿠친스키 후보는 49.7%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가 2.3%인 점을 감안하면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4월 10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후지모리는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결선 투표로 이어졌다.

후지모리 후보는 일본인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1990년대 페루에서 독재정치를 펼치다가 권좌에서 물러나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다. 후지모리는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어린 나이에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쿠친스키는 투자회사인 1980년대 퍼스트 보스턴 인터내셔널의회장을 역임하는 등 월가에서 근무한 경력이 화려한 신자유주의자로 투자 친화적이다.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대통령 시절 총리와 재무장관을 지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지모리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쿠친스키 후보를 소폭 앞서고 있지만 당선 여부는 미지수다. 페루 국민 상당수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데다 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의 20% 정도는 어느쪽을 찍을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후지모리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당선되면 페루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

후지모리는 공식적으로 사형을 지지하는 등 당선되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당선될 경우 권력을 이용해 아버지를 석방하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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