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이세돌 9단. 사진=김장훈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가수 김장훈과 이세돌 9단이 내달 독도에서 특별 대국을 펼친다.

김장훈의 소속사 측은 31일 "두 사람이 곧 독도에서 바둑특별대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국 날짜는 6월28일~30일 중 독도에 들어갈 수 있는 날로 정해진다.

이번 특별 대국의 취지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로 촉발된 바둑 열기를 이어가고, 세계에 한국바둑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두 사람은 스폰서에게 받은 행사 후원금을 우승과 준우승 상금으로 쓰고, 이를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또 열 명 정도의 어린이와 함께 '어린이 바둑' 홍보도 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김장훈이 몇 년 전부터 기획한 것으로 이세돌 9단이 이를 흔쾌히 수용하면서 진행됐다.

김장훈은 "4년 전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이세돌의 전화를 받았다. 북미 쪽 바둑 보급을 위해 의논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좋은 충격을 받았다. 단지 대국에 몰두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한국 바둑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라 밝혔다.

그는 대국을 독도에서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이세돌이 "한국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 섬에서 바둑 두는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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