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교 우레탄 운동장 '주의보'

유해성분 안전 확인될 때까지 사용중지 조치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시내 초·중·고교 운동장의 우레탄 시설에 대해 유해성 조사가 실시중인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우레탄 운동장 사용을 전면 중단시켰다.

시교육청은 31일 현재까지 조사 결과가 나온 학교 143곳 가운데 우레탄 트랙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학교 51곳에 대해 전면 사용을 중지하라고 긴급 공지했다.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우레탄 구장이나 트랙 등에 접촉하지 않도록 안내 표지판과 안전 라인을 부착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신체 표면에 닿지 않도록 시설물에 덮개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 현재 검사가 진행중인 나머지 학교들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우레탄 트랙 사용을 우선 중지시키고 추후 검사 결과에 따라 사용을 허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3월 말 우레탄 트랙 사용과 관련, 학생들에게 우레탄 트랙 위에 앉지 말 것과 우레탄 트랙의 파손 부위에 접촉하지 말 것, 체육활동 후에는 손을 씻을 것 등을 전체 학교에 안내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서울 시내 초·중·고·특수학교 1339곳을 대상으로 우레탄 트랙 유해성 전수조사를 벌여오고 있다. 국제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한국산업표준(KS) 기준에 따른 중금속 검사를 실시중이며, 다음 달 말까지 유해성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서울 초·중·고·특수학교 중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학교는 초등학교 115곳, 중학교 111곳, 고등학교 85곳, 특수학교 1곳 등 총 312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교육부 및 관련기관과 협조해 기준치를 초과한 우레탄 트랙에 대해서는 세부 지침을 내리는 한편, 신속한 예산 확보와 개·보수 공사를 통해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