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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쇼핑 1번지' 명동 위협하는 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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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피트인, 오픈 3년만에 외국인 매출 60%대로 급증
현대시티아울렛·두타면세점 잇달아 오픈
해외직배송서비스, 심야영업등 맞춤형 전략 선봬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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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동대문 시장이 '쇼핑 1번지' 명동을 위협하며 외국인관광객을 위한 쇼핑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형 아울렛 시설을 비롯해 시내 면세점까지 최근 오픈하면서 도매시장의 본거지에서 외국인들의 쇼핑천국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30일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롯데가 동대문지역에 2013년 선보인 패션몰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은 오픈 3년만에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2014년 전체 매출에서 39% 수준에 머물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46%, 올해 들어 4월(누계) 56%까지 급증했다. 4월 한 달을 기준으로는 60%를 웃돌고 있다. 외국 관광객을 위한 텍스 리펀드 서비스 이용건수도 지속적으로 늘어, 올 들어 4월까지 월 평균 약 2만여 건을 기록중이다.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을 찾는 외국 관광객은 대부분(약 80%)이 중국인이다. 이 곳은 2014년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방문 이후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하 3층에는 이들을 위한 '은련카드 VIP라운지'도 마련됐다. 대형 캐리어들 들고 다니는 중국인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물품보관서비스도 월평균 이용객이 2000명에 달한다.

올해 신규 오픈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도 외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바나나맛 우유 관련 음료를 판매하는 옐로우카페 등 식음료(F&B) 시설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매출 비중은 전체의 15%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해외직배송서비스 등 외국인을 겨냥한 편의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렛의 지하 1층에서는 어떤 물건이든 현장에서 자택으로 부칠 수 있는데, 유료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이용객은 10여명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동대문 지역의 상징적인 패션몰, 두산타워에 '두타면세점'이 개장하면서 외국인 관광지로의 방점을 찍었다.
특히 면세점 매장 3층(D3)에는 '태양의 후예관'을 열어 드라마 속 세트장을 구현, 외국인 관광객들의 명소로 인기를 끌고있다. 이 곳에는 기념촬영이 가능한 테마 포토존이 꾸려졌고, 다양한 관련 소품과 기념품이 판매된다.

4층(D4)에는 '한국문화관'을 별도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한복, 전통공예품 등 한류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곳은 특히 업계 최초로 심야시간까지 운영하며 늦은 시간까지 쇼핑을 즐기려는 외국인들의 수요를 공략했다. 층에 따라 밤 11시,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며 이들을 위한 이벤트로 교통비를 지급하고 5%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중이다.

동대문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동대문 시장'은 영어권(쇼핑 카테고리)에서 월평균 64만2250건으로 검색 키워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어권(관광지 카테고리)에서는 726건으로 명동(759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대문이 명동을 뛰어넘는 쇼핑 명소로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편의 시설, 서비스 도입과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유통업계의 경쟁도 격화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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