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네트웍스, 김우빈·수지 덕분에 들썩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김우빈, 수지 주연의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 대한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화색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화네트웍스는 25일 전 거래일보다 23.40%(420원) 오른 2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삼화네트웍스는 17일 1705원의 종가에서 25일 2215원으로 25%가량 올랐다. 연예기획사 IHQ는 전날보다 6.63%(165원) 상승한 2655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39만주에 불과하던 거래량도 1439만주로 36배 이상 급증했다. IHQ 거래량도 지난 24일 243만주에서 1311만주로 확 늘었다.

두 회사 모두 김우빈, 수지가 주연을 맡은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주가 상승 배경이 됐다. 한국과 중국에 동시방영하는 두 번째 드라마로 오는 7월6일 방영을 앞두고 있다. IHQ와 삼화네트웍스가 3대 7의 비율로 공동제작했고, KBS2와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투도우에 방영될 예정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대흥행으로 제작사인 NEW 주가는 올해 2월 최저점부터 3월 최고점까지 86.9% 상승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7월 방영을 앞둔 함부로 애틋하게의 제작사인 IHQ와 삼화네트웍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빈의 소속사인 IHQ는 태양의 후예로 한류스타로 급부상한 배우 송중기의 전 소속사다. IHQ는 입대를 앞둔 송중기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이후 송중기는 블라썸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겼다. 중국에서 백지수표를 들고 온다는 송중기는 놓쳤지만 김우빈으로 소속사 인지도와 실적,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례로 김수현의 인기가 급상승한 후 소속사인 키이스트 실적은 2013년 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2014년 10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는 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화네트웍스는 국내 최초의 드라마 독립 제작사로 현재까지 약 70편 이상의 드라마를 제작했다. '구가의 서' '제빵왕 김탁구' '엄마가 뿔났다'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안방극장에 제공했다. 2014년과 지난해 각각 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