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증가·신사업에도 주가하락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KB그룹 계열 벤처캐피털 KB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11월 증시에 입성한 웹툰 1호 상장사 미스터블루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9월 미스터블루 기존주주로부터 3만주를 약 25억원에 인수했다. 웹툰 등 디지털 만화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체 플랫폼을 갖추고 회원수 1위인 미스터블루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샀기 때문이다. 이후 미스터블루가 동부제2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이하 동부스팩2호)와 1대 57.2031818의 비율로 합병하면서 보유 주식은 171만6095주로 늘었다. 이 덕에 KB인베스트먼트는 약 8개월 만에 4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불과 8개월만에 17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지만 KB인베스트먼트의 매도 시점은 미스터블루 주가가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졌다. 미스터블루 주가는 상장 이후 소폭 오르는가 싶더니 이달 초부터 본격 하락세로 전환, 상장 6개월 만에 총 25% 내렸다.
증권가도 점차 미스터블루를 외면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1~12월 사이 미스터블루에 대한 증권사 기업분석 리포트는 총 3건 발간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단 한건도 나오지 않았다. 최근 기관도 4거래일 연속 미스터블루 주식을 순매도하며 투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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