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와 지배지분 매입 논의중
WSJ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 양사간의 지분매입 논의가 초기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슈퍼셀은 '클래시 오브 클랜' '헤이데이'등 인기 모바일 게임을 제작하는 업체로, 지난 2013년 소프트뱅크가 15억3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에 지분 51%를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보유지분 비율을 73%까지 높였으나 정확한 가격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업가치는 52억5000만달러로 추산된다.
텐센트 앞의 장애물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마틴 라우 텐센트 사장은 제임스 미첼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슈퍼셀 본사가 있는 핀란드 헬싱키를 찾아 슈퍼셀 창업자들에게 지분매입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창업자들은 소프트뱅크 아래에 남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 창업자들은 지분매입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WSJ는 이 모든 걸림돌을 극복하고 텐센트가 슈퍼셀을 인수하는 데 성공한다면, 세계 모바일 게임업계의 지평이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모바일 게임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는 가운데, 독점적 지위의 게임 배급사와 유명 모바일 게임회사의 만남이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서치회사인 뉴주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매출은 개인용 컴퓨터(PC) 게임과 가정용 게임기의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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