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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온 서봇대, KIA의 기둥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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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ㆍ이진영 이적후 불방망이
정재훈 1년 만에 돌아온 친정서 맹활약

서동욱[사진=김현민 기자]

서동욱[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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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갑작스럽게 팀을 옮겼지만 재능은 어디 가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팀에서 더욱 빛을 낸다.
KIA의 내야수 서동욱(32)이 대표적이다. 그는 4월6일 넥센에서 KIA로 트레이드됐다. 서동욱은 지난 시즌 넥센에서 쉰다섯 경기에 나가 타율 0.233(103타수 24안타),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KIA에서는 다른 선수가 됐다. 4월19일 1군에 등록한 서동욱은 대타로 첫 경기(삼성)에 나서 투런 홈런을 날렸다. KIA는 서동욱이 2003년 2차 드래프트 1번으로 뽑혀 세 시즌을 보낸 팀이다.

서동욱은 이후 LG(2008~2012년)와 넥센(2013~2015년)을 거쳤지만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서동욱은 올 시즌 스물여덟 경기에서 타율 0.342(76타수 26안타) 5홈런 2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타율 2위, 타점 2위다. 5월에는 타율 0.375(48타수 18안타) 2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더욱 불을 뿜었다.
서동욱은 “적응은 끝났다. 타석에서도 자신감이 생겼다. ‘첫 타석은 무조건 출루하자’는 생각으로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시즌 끝까지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kt 외야수 이진영(36)도 뜨겁다. 이진영은 2015시즌이 끝난 11월27일, 2차 드래프트(보호선수 40인 명단 제외)를 통해 kt로 이적하며 7년간의 LG(2009~2015년)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타율 0.256, 9홈런 39타점, 저조한 성적으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올 시즌 서른아홉 경기 타율0.341(129타수 44안타) 7홈런 30타점을 올리며 팀의 4번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이진영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진영은 “타격감이 좋다고 안주하지 않겠다. 더 열심히 해서 팀과 개인에게 모두 좋은 결과가 나오도 하겠다”고 했다.

두산의 오른손 투수 정재훈(36)도 빼놓을 수 없다. 정재훈은 현재 홀드. 열세 개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1.23으로 팀 내에서 가장 낮다 선두 두산(30승 1무 12패)이 안정된 마운드(팀 평균자책점 3.99)를 구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힘이 컸다.

정재훈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4 시즌이 끝난 뒤 장원준(31)의 FA 보상선수로 롯데에 갔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친정팀에 복귀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49)은 “투구가 안정적이다. 꼭 경기를 뛰지 않아도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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