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는 이날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다수 크림 주민들은 러시아로의 귀속을 지지했다"며 푸틴의 크림반도 병합 사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련 붕괴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며 자신은 소련 해체를 바란 적이 없고, 단지 나라를 개혁하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인은 옛 소련을 부활시키고 싶어하지는 않지만 소련이 붕괴한 것에 대해서는 아주 아쉬워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1980년대 중반부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맡아 페레스트로이카(개혁), 글라스노스티(개방) 정책을 펴 냉전을 종식시킨 주역으로 서방에서 높은 칭송을 받는 것과 달리 자국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