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PPL'로 中企수출 늘린다…PPL비용 50% 지원검토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인기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 내 PPL(간접광고)을 활용해 중소 소비재 기업들의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PPL 비용의 50%를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17일 오후 무역보험공사에서 이관섭 제1차관 주재로 'PPL 상품 수출촉진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TF에는 관계부처 외에도 디자인진흥원, 콘텐츠진흥원, 디자인진흥원, 드라마제작사협회 등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산업부는 PPL을 적용할 콘텐츠 선정부터 기업 매칭, 사후 마케팅에 이르는 중소기업의 PPL 활용 전(全)주기 진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우선 제작 예정인 드라마, 영화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고 PPL 적용이 용이한 콘텐츠를 분기별 1회 선정한다.

이후 분기별 1회 매칭데이(Matching Day)를 개최해 콘텐츠 제작사와 소비재 기업을 이어주고, 기업의 비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PPL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아울러 해외 유명 온라인몰 및 국내 유명 역직구몰을 대상으로 '한류 콘텐츠 PPL 전용관'을 구성, 매칭된 제품들을 콘텐츠 방영시기에 맞춰 업로드함으로써 적시에 판매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가 인기리에 방영중인 지역의 코트라(KOTRA) 무역관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 PPL 특화 전시·상담회 개최 등도 진행한다. 중소기업청에서 운영중인 해외 전시 판매장 5곳의 입점도 지원한다.

한편 산업부는 중소기업의 한류 콘텐츠 PPL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콘텐츠 제작사와의 상시 매칭을 위한 온라인 매칭 시스템을 4분기부터 운영하고, 초기 비용부담을 완화하기위해 수익 공유형 계약 활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KOTRA 전담조직 신설(한류마케팅지원팀)과 함께 드라마, 영화 PPL 이외에 공연 PPL, 예능 PPL, 스포츠 PPL 등 새로운 모델도 개발한다.

이 차관은 “우수한 제품을 보유한 중소 소비재 기업들이 ‘한류 콘텐츠’라는 좋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소비재 수출이 퀀텀점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