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각종 막말 파문으로 인해 '필리핀판 트럼프'로 유명세를 치른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자가 필리핀에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정치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필리핀 현 정권이 연 6%의 경제성장률과 정치적 안정을 유지했음에도 필리핀 국민들은 강력한 리더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며 변화를 꿈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비밀 조직 자경단이 범죄자를 불법으로 처형하는 등 사법 절차를 무시하면서 또다른 독재정치의 부활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선거기간에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정의구현을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앞으로의 정책에도 변함이 없음을 시사해 인권 침해 등의 우려를 사고 있다. 최근 한국인 여행객이나 현지 교민을 상대로 늘어난 강력사건이 줄어들 지도 관심이다.
경제ㆍ외교 분야에서는 두테르테의 무지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필리핀 미국상공회의소의 에브 힌클리프 의장은 "두테르테는 경제ㆍ외교 정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시장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긴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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