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달 은행 대출금리는 올랐지만 예금금리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중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3.50%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3.44%) 이후 세달 연속 오르던 대출금리가 지난 2월 네 달 만에 하락했지만 한달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수치로는 지난해 5월(3.56%) 이후 가장 높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대출금리는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며 "신용대출이나 집단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금리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금리도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79%로 한달새 0.04%포인트 내렸지만 대기업 대출금리는 3.28%로 0.05%포인트 올랐다.
최 부국장은 "은행에서 이자가 낮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상품이 많이 나가다보니 정기예금 등에 고금리를 주고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떨어지면서 예대마진(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나머지 부분)은 전월보다 0.05%포인트 오른 1.94%포인트를 기록했다.
비(非)은행 금융기관은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예금·대출금리가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금리가 0.11%포인트 떨어진 2.01%였고, 대출금리는 0.34%포인트나 떨어져 11.56%로 나타났다.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의 경우 각각 0.01%포인트와 0.02%포인트 하락한 2.08%와 2.03%였고 대출금리도 0.02%포인트와 0.03%포인트씩 떨어졌다. 상호금융은 전월대비 예금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졌지만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올라 각각 1.73%와 3.96%로 집계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