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홈플러스가 1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게 보상할 것을 밝혔다. 롯데마트가 이날 발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홈플러스 제품(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을 사용해 사망한 피해자는 총 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가 발생한 14종 가운데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애경 가습기메이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네 번째로 피해자가 많은 판매업체다.
홈플러스는 이날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며 피해자들의 아픔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향하 검찰의 공정한 조사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또 검찰 수사가 마치는 대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2004년 말부터 2011년까지 PB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라는 이름으로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다닌) 성분 제품을 판매한 바 있다. 이 성분은 피부독성이 다른 살균제에 비해 낮아 가습기 살균제 뿐 아니라 샴푸나 물티슈 등의 제품에도 이용된다. 그러나 이 성분이 호흡기로 흡입되면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치명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는 공산품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라 일반적 안전기준만 적용되어 있어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관련법 손질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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