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정권 해체 직전…탄핵 기대감에 통화·증시 ↑
호세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 순간까지 탄핵 공세와 싸울 것"이라면서 탄핵안 표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승자도 패자도 없이 모든 정치세력이 함께 할 수 있는 제의를 할 것"이라고 말해 대타협을 제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근 호세프는 진보당(PP)과 공화당(PR), 사회민주당(PSD) 등 주요 정당을 대상으로 각료직을 제의하는 등 협력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하원은 오는 15∼16일 이틀간 전체회의에서 탄핵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나서 17일 오후 2시부터 탄핵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표결 결과는 같은 날 밤 9∼10시 사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표결에서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한다.
하원을 통과한 탄핵안은 상원의 표결에 부쳐지며,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54명) 이상이 찬성하면 최종 가결된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31일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호제프의 남은 임기를 이어받게 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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